3일 신년 전략워크숍서 주요 임직원들에게 ‘2기 경영’ 청사진 제시
미디어‧스마트에너지 등 5대 플랫폼 선정해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

황창규 KT 회장은 신년 전략워크숍을 통해 경영 2기 플랜으로 2020년까지 미디어와 스마트에너지 등 5대 플랫폼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KT 제공)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황창규 KT 회장은 통신 분야에 집중된 매출을 다각화하며, 오는 2020년까지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2기 경영 포부를 밝혔다.

KT는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T 분당사옥에서 황창규 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신년 전략워크숍’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사업 및 경영 인프라에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황 회장은 2기 경영에서 추구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작년 신입사원 특강에서 ‘어떤 CEO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당시 ‘KT의 먹을거리, 미래, 정신을 확고히 세운 CEO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변했는데 새로운 3년의 도전을 맞는 각오”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새로운 3년을 시작하며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에서 어떻게 해야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지난 3년간 이룬 변화와 성과를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 국민기업 KT에 대한 기대를 어떻게 만족시켜 나갈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전통적인 의미의 통신 사업자에서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야 한다”며 “KT의 플랫폼 사업은 기존 인터넷 포털이나 모바일 앱 사업자의 방식을 답습하는 수준이 아니며 KT가 보유한 IPTV,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등 역량을 활용해 개인과 기업이 보다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3년 새 본격화될 5G 시대는 KT가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는데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KT는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5G 개척자로서 적극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분야를 KT의 5대 플랫폼으로 선정해 미래 핵심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통신 분야 매출 비중이 대부분인 KT를 2020년 플랫폼, 글로벌 등 비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20~30%에 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시키겠다는 것.
 
아울러 그는 “지난 3년간 이룬 변화와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 기존 사업에서 성장한계를 돌파하고 KT만의 고유한 기업문화를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한다”며 “성장한계 돌파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과 방식, 차원이 다른 목표가 필요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KT가 국민기업이라고 인식되기 위해 ICT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며 “국민기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KT는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에서 앞장서고 이를 위해 올해부터 환경과 안전 문제해소를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는 최근 출시된 세계 최초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 시연과 3년 후를 주제로 한 웹툰 전시 등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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