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지난 한달 간 기체결함으로 세 차례 운항 지연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지난 1월 한 달 동안에만 세 번의 기체결함으로 인해 연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또다시 문제를 일으켜 승객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해당 여객기는 엔진결함으로 2시간 40분간 인천국제공항 앞바다 상공을 십여 바퀴 선회하다 착륙했다.
8일 오후 8시2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방콕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OZ743편은 이륙 시 엔진결함이 감지돼 기장이 이륙 30분만에 회항을 결정한 것으로 아시아나항공 등은 밝혔다. 당시 기장은 기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엔진결함 사실을 알리며 연료를 전부 소모한 뒤 오후 11시20분께 착륙한다고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여객기는 회항 결정 후 2시간40분 간 인천공항 앞 바다를 선회하다 오후 11시34분께 인천공항에 다시 착륙했다.
대체편은 OZ743편 착륙 1시간 뒤인 0시30분에 이륙해 현지시간으로 오전 6시10분께 방콕에 도착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지난달에만 세 차례 기체결함을 일으켜 운항이 지연돼 항공안전에 불안감을 키웠다.
지난달 24일 아시아나항공 OZ736편은 베트남 호치민공항에서 오전 2시20분(현지시간)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기체결함으로 이륙이 9시간가량 지연되면서 기내에서 머문 1시간여 동안 일부 승객이 공황장애 증상을 일으키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당시 여객기는 관성항법장치와 보조동력장치 등에 이상신호가 감지돼 정비에 들어갔다. 9시간 운항지연으로 승객 70여명은 탑승을 포기하기도 했다.
지난달 8일에도 아시아나항공 OZ703편이 기체결함으로 인해 2시간동안 이륙이 지연됐다. 승객 280여명은 2시간을 기내에서 꼼짝없이 대기해야 했다.
이날 오후 7시50분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향할 예정이던 여객기가 2시간가량 이륙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은 시동이 꺼져 난방도 되지 않는 기내에서 머물러야 했다.
지난달 5일에는 아시아나항공 OZ707편이 오후 8시 50분쯤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클라크로 향하던 중 화물칸 내 연기 경보장치 오류로 이륙 2시간 만에 제주공항에 긴급 회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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