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우리의 심장은 아제로스 들판에 남아있습니다. 와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우리의 고향이니까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다중접속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이하 와우)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특히, 오리지널 와우 세계관으로의 복귀를 알리는 새로운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Warlords of Draenor, 이하 드군)’ 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 강서구 양천로 소재 한일물류센터에 마련된 지난 16일 출시 기념식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일요경제>가 현장에서 직접 만난 유저들의 반응도 매한가지였다.

 
와우 아즈샤라 서버 유저인 Zahaarztin은 이날 두 살배기 어린 아들을 대동한 뒤 “판다리아 의 안개(와우 현 확장팩, 이하 판다) 베타에서 공개된 디자인등에서 이질감을 느껴 대격변(와우 이전 확장팩) 막바지에 와우를 그만뒀다”면서 “이번 드군은 오리지널의 향수를 자극 요소가 강해 주변에서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같은 서버 출신 여성유저인 오로로는 “오리지널 시절부터 해온 와우만의 판타지 세계관을 좋아한다”며 “최근 모바일 게임을 하는 사람이 많지만, 와우는 특별한 마우스 감도를 선사해 게임 몰입도를 높일 수 있어 절대 끊을 수 없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그는 “쉽게 말해 손맛이 틀린 게임”이라고 와우의 장점을 정리했다.


특별한 유저도 만났다. 아즈샤라 서버에서 공격대를 이끌던 공대장 출신의 ‘하구’가 바로 그 주인공. 그가 이끌던 공격대는 세계 와우 유저들의 주목을 받던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남녀노소가 즐겁게 플레이 하는 것으로 이름 높았다.


하구는 와우를 플레이하며 만난 아내 고따구로할끄얌과 함께 기념식장을 찾았다.


그는 “이번 드군은 베타서비스를 체험하면서 기대감이 높았다”며 “아내가 출산한 뒤 다시한번 공대원(공격대에 소속된 대원)들과 함께 즐겁게 플레이할 날이 손꼽아 기다려진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와우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직도 퀘스트 진행에 있어 불필요하고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신규유저들 경우 캐릭육성에 있어 지겨움을 느낄수 있을 것 같다”고 개선점을 지적했다.


현재 그의 아내는 임신 6개월중이다. 하구는 태어날 딸의 이름을 판다리아의 안개에 등장하는 던전 ‘봄의 정원’에서 따온 ‘봄’이라고 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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