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자동화기기(ATM)에서 마그네틱(MS) 신용카드 소지자들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이용이 제한된다.

금융감독원은 MS신용카드 카드대출 이용이 가능한 ATM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전자칩(IC) 신용카드로의 조속한 전환을 유도한다고 17일 밝혔다.

MS카드와 IC카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ATM 비중은 이달부터 내달까지 두달간 전체 ATM기의 50%로, 내년 1∼2월엔 20%로 축소된다.
 
내년 3월부터는 MS 신용카드를 이용한 카드대출이 전면 제한된다.

금융당국은 작년 10월부터 신용카드 위·변조 등을 통한 부정사용 방지를 위해 ATM에서 MS신용카드를 이용한 카드대출(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거래 제한을 추진해 왔다. 

올해 9월말 현재 개인신용카드의 IC전환율은 97.6%이며 아직 IC카드로 전환하지 않은 MS카드는 183만장이다. 

금감원은 "9~10월 28개 기관, 9만여대의 ATM을 대상으로 신용카드에 탑재된 IC칩을 이용해 카드 위·변조 여부 등을 확인 후 대출을 승인하는 IC승인 시범운영을 한 결과 특별한 전산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다만, 고객편의 차원에서 내년 2월까지 IC신용카드의 IC칩 인식 오류 등 장애 발생시에는 MS방식으로 자동전환해 거래되도록 조치하고 금융기관별 전담 대응반을 운영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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