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속법 적용하면 삼성 핵심계열사 개인 1대 주주 등극...4조원 이상 늘어나

홍라의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삼성전자 주식평가액이 1년새 65% 올라 사상최고가 행진을 기록한 가운데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최근 보유주식 평가액이 크게 불어났다.

여기에 현 상속법에 따라 지분 상속이 이뤄질 경우 홍 전 관장이 삼성 핵심계열사의 개인주주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게 돼 삼성경영권 승계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현 상속법상 상속재산을 배우자와 자녀가 1.5대 1의 비율로 나눠 갖게 될 경우 홍 전 관장은 핵심계열사의 개인 1대 주주로 등극한다. 이때 홍 전 관장의 삼성전자 주식은 현재 시세를 적용하면 추가로 4조원 이상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재계에선 홍 전 관장이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심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에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홍 전 관장의 상장주식 평가액도 사상 최고로 솟구쳤다. 21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홍 전 관장의 상장주식 평가액은 전년대비 8903억원, 64.6% 급증한 2조 2690억원을 기록했다. 

홍 전 관장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삼성전자 지분의 0.77%가 전부지만 주식부호 순위는 1년전에 비해 9계단이나 오른 7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 주식 가격 상승으로 홍 전 관장의 친남매들의 보유주식 평가액도 크게 늘었다.

홍 전 관장의 남동생 홍석조 비지에프리테일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은 1조 6254억원으로 주식부호 순위가 13위에서 11위로 올랐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과 여동생 홍라영 전 리움 총괄부관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도 1년 새 500억 이상씩 늘어 각각 4098억원, 330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홍 전 관장의 세 자녀가 보유한 상장 주식재산은 1년 전보다 모두 감소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주식평가액은 7조 20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700억원 가량 감소했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주식평가액은 각각 전년대비 2800억원 가량 감소한 1조 8284억원이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3월 18일 기준 11조 8092억원에서 20일 15조 9001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지난 17일에는 16조원으로 이 회장의 자산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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