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기업硏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 인수로 재산상 이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 부당주식 거래와 일감몰아주기 수혜로 반대를 권고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1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호텔신라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부진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이부진 사장이 2011년 3월 호텔신라 이사 및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는데, 삼성그룹의 지배주주인 이건희 회장의 자녀로 1996년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1999년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저가 인수로 행사해서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삼성그룹 내 지배권을 강화했으며, 삼성그룹의 삼성물산(구 삼성에버랜드) 및 삼성SDS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수혜자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건희 회장의 총애를 받아 ‘리틀 이건희’라는 애칭으로 불려온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은 없고, 삼성물산 5.47%, 삼성SDS 3.9%의 지분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사이에서 태어난 이부진 사장은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여동생으로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의 언니이며, 최근 사임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의 조카다.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으로 입사해, 2001년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 2005년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상무, 2009년 전무로 승진했다. 현재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제일모직 경영전략담당 사장,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 등을 겸임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