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쉐어링 하호선 대표 “다양한 디바이스 연결 유기체, 자동차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자동차 소비 소유서 공영화, 유통채널도 변화하며 렌터카사업에 카쉐어링 결합 진행 중”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자동차는 달리는 컴퓨터로 진화하면서 카쉐어링 등 산업 내 판매 및 소유 방식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017서울모터쇼’에서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공동 주최한 ‘제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의 미래’ 세미나에서 하호선 한국카쉐어링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하호선 대표는 모빌리티 시대 자동차는 하드웨어 중심의 이동수단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인 달리는 고성능 인공지능, 로봇, 컴퓨터로 진화할 것이라며, 폐쇄형 이동수단에서 커넥티드카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넥티드카는 모바일 환경과 연결된 네트워크망,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 자동차,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 소트프웨어 중심이라는 설명이다.

하 대표는 “자동차는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결된 유기체로 자동차 모빌리티 시대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모바일 기반 융합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개막식에서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

모빌리티 시대 자동차의 미래는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로 대표되는데, 전기차의 경우 BMW와 현대자동차 등 전통 제조사들도 전기차 생산을 늘리면서 테슬라와 BYD 등 전기차 전문 업체들의 등장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자율주행차는 고사양 그래픽 처리 반도체 GPU와 인공지능 기반 무인 운전이 가능할 것인데, 초연결사회(IoT)와 사물통신(M2M), 스마트카의 특징을 보일 거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자율주행차는 NVIDIA의 고성능 GPU 기반의 딥러닝 AI 등 정밀한 이미지 처리,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Alexa) 등을 핵심기술로 꼽았다.

또한 자동차 모빌리티 시대에 카쉐어링 등 판매방식도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는 저성장, 공유경제가 특징으로 다이믈러사의 Car2Go, BMW의 Drive Now 등 기존 제조사들도 카쉐어링을 도입하고 있다는 것. 자동차 소비는 소유에서 공영화로 이동하면서 유통채널도 변화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카쉐어링 사업은 렌터카와 택시만 허용 중으로 개인 소유 자가용의 공유는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의 차량 운행율은 8%로 나머지 시간에는 주차되는데, 중국 11%, 미국과 영국 등 4~5% 수준으로 제도 개선에 따른 잠재적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하 대표는 “저성장 시대에는 소유에서 공유로 발상의 전환이 진행 중”이라며 “카쉐어링 사업은 모바일 환경을 통해 차량 공급자와 수요자를 실시간으로 중개하는 렌터카 플랫폼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렌터카사업에 카쉐어링 개념이 결합하면서, 원거리 중심의 사업 구조는 근거리와 원거리를 아우르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는 게 하 대표의 생각이다. 요금은 10분 단위로 계산하며 모바일 예약 및 결제, 24시간 회원제 운영, 영업소‧주차장 등 무인대여, 주중‧주말 겸용 사용 등 보다 간편해지고 보편화될 거라는 예상이다.
 
카쉐어링 산업의 핵심기술로는 멀티테넌트 렌터카 등록 및 예약기술, 위치 기반 기술(LBS-Location Base Service), 차량원격제어‧모니터링‧하드웨어 커스터마이징‧운행연료 정산 등 관제관리 소프트웨어, 서비스용 웹 및 어플리케이션 등을 꼽았다.

동네 주차장에서 커넥티드 렌터카를 내 차처럼 사용하는 회원제 서비스의 카쉐어링 산업은 교통정체와 주차난 감소, 환경오염 및 사회적 비용 절감, 배기가스 및 미세먼지 문제 해결, 전기차 쉐어링차량 1대로 일반 차량 15대 감소 효과, 이용자 비용 절감, 저비용‧고효율 교통수단으로 친환경 효과 등 사회적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클라우드 미래 교통시스템은 이용자의 위치, 네트워크,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목적지와 시간에 맞는 최적의 디지털 통행경로를 글로벌하게 생성하는 서비스 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각종 지역 문화축제 및 관광상품과의 연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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