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넷마블게임즈 예상 시가총액 13조 넘어, 이미 충분한 수준 달성”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오는 5월 12일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넷마블게임즈는 KOSPI200지수와 MSCI지수 편입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안타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는 KOSPI200지수 정기변경에는 편입되기 힘들지만 수시변경 특례편입 요건에는 부합한다”며 “수시변경 특례편입 요건은 ‘상장 후 15매매일간 시가총액이 전체 보통주 종목 중 50위 이내’로 해당한다”고 24일 밝혔다. 

KOSPI200지수는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장사 중 대표성이나 유동성 등을 감안해 선정한 200개 종목의 시가총액을 나타내는 용어로, 주가지수 선물이나 옵션 거래 등을 위해 개발됐다. 코스피 상장사 중 상위 200개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 KOSPI200지수 편입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전체의 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6월 1일 기준 이 조건에 적합하게 될 것”이라며 “정기변경이나 수시변경이나 편입일이 6월 동시만기 익일이라는 점을 봤을 땐 정기변경 예상종목이나 넷마블게임즈 모두 6월 9일 시가부터 반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넷마블게임즈의 유동비율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추정하기 힘든 상황으로 20~60% 정도까지 폭넓게 언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게임즈의 대주주가 개인부터 기업까지 다양하고 그 기업들도 상호 지분교환 등에 노출돼 있다는 것. 넷마블게임즈의 예상 유동 시총은 2조6600억 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사한 규모로 예상했다.

또한 넷마블게임즈는 MSCI지수 편입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MSCI지수(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에서 만드는 세계 주가지수로, 23개의 선진국 시장과 28개의 신흥시장의 우량종목으로 분석하는데 한국은 신흥시장 지수에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연구원은 “MSCI KOREA Standard 지수의 편입 기준선은 공개돼 있지 않지만 보통 신규 상장기업의 시총이 지수 편입 가능 기준선 1.8배 이상일 경우 특례 편입을 허용한다”며 “넷마블게임즈는 시가총액 예상이 13조원을 넘어 이미 충분한 수준을 달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편입 당시 기준선이 약 3조원 수준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이미 충분하다”며 “작년 11월 반기 리뷰 당시 선진국지수의 편입 기준선은 50억 달러로 보통 이머징은 선진국의 50%로 보기 때문에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편 넷마블게임즈는 공모가를 15만7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1~20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희망가 범위인 12만1000원~15만7000원 중 최상단에서 결정됐으며, 넷마블게임즈는 이를 통해 2조6617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는 것.

시장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약 13조원으로 게입업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를 상회해, 게임업계 시총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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