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김민선 기자] 우리은행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디지털금융의 대표은행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4일 우리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스마트금융그룹’을 디지털 전략 및 신기술 Test Bed와 플랫폼 사업 등을 담당하는 ‘디지털금융그룹’으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디지털금융그룹 산하 디지털전략부를 신설해 빅데이터, AI, IoT(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적용한 사업을 추진하고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또한 기존의 스마트금융부는 디지털금융부로 명칭을 바꿔 비대면채널 운영 및 마케팅에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성공하려면 항상 남보다 한 발 빨라야 한다’는 영선반보(領先半步) 정신으로 지난 2015년 5월 국내 최초의 모바일은행인 위비뱅크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이어 작년에는 위비톡, 위비멤버스, 위비마켓을 잇달아 출시하며 국내 은행 중 가장 먼저 모바일은행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한 지난달엔 금융권 최초로 음성과 텍스트 입력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음성인식 AI뱅킹 ‘소리(SORi)’를 출시하고, 위비톡에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여 10개국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서비스를 탑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번 조직개편을 통해 빅데이터, AI, IoT 등과 접목한 사업모델 개발하고 서비스 및 프로세스 개선을 도모할 예정”이며 “기존 은행에서 볼 수 없었던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금융영토를 확장하고, 디지털금융 선도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