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동부화재, 삼성전자 ‘갤럭시 S8’ 연동 생체인식 서비스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4차 산업혁명으로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은행과 카드사에 이어 보험업계도 홍체와 지문 등 생체인식 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바이오 인증 플랫폼 ‘삼성패스’와 손잡은 것으로, 핀테크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위해 향후 IT업계와 금융권의 협업이 강화될 전망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모바일 다이렉트 앱에 홍채 및 지문을 활용한 생체기반 인증 방식을 도입했다. 본인확인 절차에 적용됐던 기존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신용카드, OTP 등 대신 사전 등록한 지문이나 홍채 정보를 이용해 본인 확인하는 방식이다.

KB손해보험은 생체기반 인증 서비스를 통해 간소화된 절차로 자동차보험료 산출이 가능하고, 국내 공인인증기관이 발급한 생채기반 공인인증서와 호환 가능한 플랫폼 적용으로 보안성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날 동부화재도 모바일에서 지문, 홍채 등 인증을 통해 보험가입이 가능한 생체인증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부화재는 홍채나 지문 등 간단한 생체인증만으로 보험료 계산이나 보험계약 체결, 계약 조회, 증명서 발급 등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B손해보험과 동부화재의 생체인증 서비스는 모두 삼성전자의 바이오인증 플랫폼인 삼성패스와 연계한 점이 공통점이다.

KB손해보험의 생체인식 서비스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 S8’과 전작인 ‘갤럭시 S6’ ‘갤럭시 S7’ ‘갤럭시노트5’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동부화재의 경우 삼성패스 제휴 은행과 증권사에서 발급받은 생체공인인증서를 등록하면 사용할 수 있는데,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갤럭시 S7’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사용자면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S8’ 이전 출시 기종은 지문 인증만 가능하다. 

한편 하나금융투자 이정기 연구원은 “작년 1월 신한은행 모바일뱅킹 플랫폼 ‘써니뱅크’에 지문인증 서비스를 구축해 국내 최초 금융권 FIDO 생체인증 서비스를 시작한 라온시큐어는 현대카드,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 카드사 및 보험사까지 영역을 확대했다”며 “작년 초 은행권을 시작으로 금융권 전반의 인증 패러다임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변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무적인 공인인증서 사용 폐지로 FIDO(Fast IDentity Online) 기반의 생체인증 시장 확대는 금융권을 넘어 포털, 온라인마켓, 게임 등 인증이 필요한 모든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