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좌현 확정된 진출입로에서 선체조사위원들이 내부를 살피고 있다.

[일요경제=박지민 기자] 3년 동안 깊은 해저에 잠겨있던 세월호를 천신만고 끝에 건져올렸지만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선내수색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흙을 뒤집어쓰고 있었던 갖은 잡동사니가 하나둘 발견되면서 미수습자 발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24일 오후 초벌 세척 작업대 5㎜ 거름망 위로 세월호 유류품들이 속속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도 다량의 뼛조각이 발견됐지만 검안 결과 모두 동물 뼈로 잠정 결론 났다.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에 따르면 통행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보니 사람을 직접 투입하는 방법을 기준으로 선체 내부조사는 아직 20%도 이뤄지지 않았다.

선체 내부가 장애물과 펄로 뒤엉켜 있어 로봇은 물론 드론마저도 투입조차 시도 못 할 정도라는 게 코리아쌀베지 측 설명이다.

수색팀은 앞으로 3층 선미 2곳, 4층 선미 1곳에 추가 진출입로를 확보하고 선체 중간 지점에도 3∼4층을 연결하는 수색 통로를 만들 계획이다.

미수습자 9명 가운데 일부는 4층 선수(단원고 남학생 객실)에 4명, 선미(여학생 객실)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세월호 선체 내부 및 수중수색을 통해 모두 146점의 뼛조각과 216점의 유류품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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