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로 인한 중국 내 판매 부진에 이어 국내 및 미국 내 수요 둔하 심화

[일요경제=채혜린 기자] 동부증권은 당분간 자동차 업종에 대해 ‘비중축소’로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냈다.

동부증권 김평모 연구원은 사드로 인한 한국과 중국의 갈등에 이어 현대기아차 실적에 가장 중요한 한국과 미국 내 수요 부진이 심화되면서 인센티브 및 금융 관련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 자동차 업종에 대해 ‘비중 축소’ 투자 의견을 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의 경우 그랜저 신차는 5달 연속 1만대 이상 판매하며 선방했지만 4월 글로벌 공장 판매량은 중국 공장의 가동률 하락으로 20만5천대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기아차도 해외공장 판매는 중국 공장의 판매량 감소로 7만7천대를 기록하고 내수판매는 주력 차종들의 노후화로 판매가 4만4천대에 그쳤다.

4월 미국 내 판매량의 경우, 현대차는 인센티브를 앞세운 엘란트라의 판매 강세로 6만3천대를 기록했지만 인센티브가 2,580달러(약 2,925,720원, 환율 1,134원, 5월4일 기준)로 크게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거의 모든 차종의 판매 감소가 이어지는 등 산업 수요는 감소하고 수요 둔화가 심화됨에 따라 국내 주요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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