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한화테크윈의 원격사격통제체계.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기계(방산) 업종은 지난해 주요 수주가 미뤄지면서 주가가 하락했으나 올해는 해외 수주 기대감이 해당주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계(방산)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면서 커버리지 종목인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3사 중 '최선호주'로 LIG넥스원을 지목했다. 

이에 "LIG넥스원은 해외 수주 가시성이 높고 안정적인 국내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기계(방산) 업종이 국내외에서 영업실적을 크게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방위력 개선비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되며 해외는 총 50.5조원 규모의 무기 사업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황 연구원은 "국방부의 '2018-2022년 국방 중기 계획’에 따라 방위력 개선비를 연평균 8.4%(기존 7.3%) 증액할 것이다"고 예측했다. 

국내는 현역 가용자원이 감소하고 있으며 북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야 하고 노후 무기의 첨단 무기 체계 전환 등의 이유로 방위력 개선비의 고성장이 불가피하다는 것.

이에 황 연구원은 "3사의 국내 방산 매출액은 2017~21년 연평균 11.2% 상승해 2021년 5.0조원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아시아향 무기 수출 증가와 아시아 내 방산업체의 매출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GDP 성장과 지정학적 리스크(THAAD, 남중국해, 센카쿠 열도 갈등) 고조로 군비 지출과 무기 수입 증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성비가 좋은 한국 무기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황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러면서 "커버리지 3사의 수출은 2017~21년 연평균 13.6% 성장해 2021년 1.4조원이 전망된다"고 했다.

특히 황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군용기와 LIG넥스원의 정밀타격무기가 수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 사업 입찰이 진행된다.

황 연구원은 2017년 방산부문 수주액을 4.6조원(전년 동기 대비 +32.3%)으로 전망했다.

이 중에 국내 수주액은 2.5조원(-24.8%), 해외는 2.1조원(+1,081.1%)으로 예상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중동향 2건(총 규모 0.5~0.7조원), 한국항공우주는 12월 총 38조원 규모(초도물량 0.5조원)의 APT 사업(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 수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황 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수주액(-69.9%) 감소의 여파로 올해 매출액은 4.1조원(-6.4% )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수주 전망이 밝아 2018년부터는 실적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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