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한국 대 포르투갈 경기. 1-3으로 패한 한국 신태용 감독이 이승우를 위로하고 있다.

[일요경제=박성연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3골을 내주고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쳐 16강에서 탈락했다. 34년 만에 월드컵 4강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한국은 지난 2013년 터키 대회에서 8강에 오른 이후 4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에 만족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조영욱(고려대)과 하승운(연세대)을 투톱에 내세운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바르사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는 미드필드 좌우 날개에 배치해 포르투갈의 골문을 노렸다. 공격수를 사실상 4명 배치한 공격적인 전술이었다.

조별리그 A조 2위로 16강에 오른 한국(2승 1패)은 그러나 C조 2위로 간신히 토너먼트에 진출한 포르투갈(1승 1무 1패)에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별다른 공격 기회는 잡지 못했고, 포르투갈의 역습에 뒷공간은 뚫리며 브루누 사다스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7분에는 상대 크로스가 윤종규를 맞고 흐르는 공을 페널티 아크 전방에서 브루누 코스타에 오른발 슈팅을 내주며 1골을 또 잃어 0-2로 뒤졌다.

한국은 후반 전열을 가다듬으며 반격에 나서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추격에 실패했다.

한국은 후반 24분 사다스의 개인기에 공간을 허용하면서 3번째 골을 내주며 실낱같던 승리의 염원은 날아가버렸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6분 우찬양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오른발 슈팅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처음으로 열어젖혔다. 이상헌의 골로 그나마 영패를 면한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한편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여정을 16강에서 마감한 신태용호가 31일 공식 해산한다.

신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이날 오전 대표팀 숙소인 천안 신라스테이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아침 식사를 함께 하고 나서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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