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 실적의 정상화 예상

자동차부품 전문 생산업체 만도가 올해 2분기에 중국 판매 부진 등으로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판매량을 회복하면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만도의 2분기 매출액은 1.4조원(전년 동기 대비 -4.2%), 영업이익 587억 원(-9.3%)을 기록해 컨센서스(694억 원)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정 연구원은 중국 매출이 3426억 원(-14.6%)으로 부진할 것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4~5월에 주요 고객사의 중국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기간 동안 현대차는 7만대(-64.3%), 기아차 3.3만대(-66.8%)에 그쳤다. 

반면 "동기간 지리는 17.7만대(+86.7%), 장성 13.0만대(-14.0%)를 출하했다"면서 "중국 현지 업체의 판매가 견조해 실적 둔화폭은 제한적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올해 2월까지 판매된 신형 그랜져IG를 구매한 소비자들 중 '스마트 센스 패키지'를 선택한 비중이 37.3%에 달했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소비자들의 안전 옵션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다양한 차종에 ADAS 옵션 채택이 늘어나면서 올해 ADAS 매출은 21%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ADAS(Advanced Driving Assistant System)는 센서 기반의 운전 보조 장치를 말한다.

특히 현대차는 4~5월 중국에서 10.5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기아차는 5.1만대로 출하량을 상회했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가동률 조정에 따른 재고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적정 재고 수준 회복과 한중 관계 개선으로 하반기 중국 실적의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에서 각각 6종, 4종의 신차 출시를 계획 중이고 가격 인하도 검토 중이라 4분기에는 중국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만도의 목표주가를 31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투자의견에 대해 "올해 주당순이익에 목표 PER 15.4배를 적용해 기존과 같다"며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 개선이 전망되고 12개월 선행 PER 11.6배로 올해 고점(13.5배) 대비 13.4% 하락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만도는 올해 하반기에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51.7% 상승한 180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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