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일요경제] 야당의 반대로 임명이 늦춰지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지지하는 성명이 잇따르면서 국민 여론도 임명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이에 강 후보자 임명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명분도 실리도 다 잃은 모양새다.

앞서 외교부 노조와 한승주·송민순 등 전직 외교부 장관 출신 10명이 강경화 후보자 임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우리 정부의 전·현직 인권대사와 유엔 인권기구 독립전문가 등 10명도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 성명을 14일 발표했다.

초대 인권대사를 지낸 박경서 동국대 석좌교수 등은 이날 성명에서 "국회가 강 후보자의 조속한 임명에 협조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강 후보자는 대한민국 외교의 지평을 확대시키고 평화, 민주 및 인권의 가치 실현을 목표로 외교 역량을 키우며 대한민국이 직면한 외교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해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 후보자가 "유엔 사무총장들과 함께 유엔의 정책 전반을 다룬 경험을 지닌 유일무이한 한국의 대표적 외교전문가"라며 "유엔의 보편적 인권 규범에 기반해 인권외교와 남북간 인권대화를 도모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과 북한의 인권 개선에도 큰 기여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에는 박 전 대사와 함께 이석태 전 인권대사, 이정훈 현 북한인권대사, 김형식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 등이 참여했다.

앞서 전직 외교장관들과 국제기구 한국인 직원들이 잇따라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