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일요경제=채혜린 기자] 아시아나항공(대표 박삼구, 김수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잇단 항공기 기체결함 등으로 여전히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벌써 2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국토부와 항공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아시아나 항공기(A320) OZ8189편이 제주공항에서 여수공항으로 출발하는 과정에서 엔진 덮개 쪽 부품이 떨어져 나간채 왕복운항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14일(한국시간) 새벽 4시, 사이판을 떠나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626편 항공기의 고도계 결함이 발견돼 승객들이 현지에서 13시간 30분가량 대기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공항은 지난 10일 오후에 유도로에 부품(항공기 엔진 덮개)이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모든 항공사에 부품 확인을 요청했는데 이미 여수로 떠난 아시아나항공은 여수공항에서 기체 점검 과정에서 떨어져 나간 부품을 확인하지 못한 채 같은 날 다시 승객을 태우고 제주공항으로 와서야 떨어진 부품이 자사 항공기 것임을 확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기 운항의 안전 여부를 떠나 항공기 부품이 떨어져 나간 상태에서 운항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발생한 고도계 결함의 경우엔 부품을 갈아 끼우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정비였다고는 하지만 문제는 해당 부품이 현지에 없어 다른 항공기를 통해 부품을 받아야 하는 탓에 장시간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에만 3번의 기체결함을 일으킨데 이어 2월에도 인천국제공항에서 방콕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OZ743편에서 엔진결함이 감지돼 이륙 30분만에 회항하는 등 항공안전에 불안감을 키웠다.

지난해 12월 5일에는 하루에만 아시아나 항공기 2대가 해외에서 기체결함으로 연착되는 매우 드문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져 총체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