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판매점에서 ‘변질 어묵 물에 씻어 판매’한 동영상 공개돼 파장

자료출처 : 경기일보

[일요경제=채혜린] 부산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에 14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삼진어묵이 최근 어묵을 비위생적으로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곤혹을 치르고 있다.

삼진어묵은 지난 16일 <경기일보>를 통해 변질된 어묵을 물로 씻어 휴지(키친타월)로 닦고 튀겨내는 장면의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파문이 커지자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사건 경위를 설명하고 잘못을 시인했다.

삼진어묵은 홈페이지에 ‘경기일보 기사의 사건 경위’를 실어 “삼진어묵 경기도의 한 직영점에서 어묵을 물에 씻은 뒤 키친타월로 닦고 튀겨낸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삼진어묵은 공장에서 생산된 어묵이 포장되고 유통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현재는 대기업 물류 시스템을 이용해 이러한 문제가 개선됐지만 작년 9월 이전 소규모 물류 시스템을 사용할 때는 일부 제품에 간혹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제보된 것처럼) 제품이 변질되었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절대 아니다”며 “만약 어묵이 변질되었다면 단백질이 변성되어 다시 튀겨내더라도 변질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에는 “전국 직영점으로 매일매일 배송이 이루어지고 있고 생산 후 48시간 내에 모든 제품들이 소진되고 있다”며 "3대째 가업을 이으면서 이 부분만큼은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 지침에 반하는 지시를 직원에게 하도록 한 사장의 친인척은 해고했고 상처받은 퇴사자들께도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진어묵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캡처.

문제가 된 해당 동영상은 삼진어묵 판교점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직원이 공개했으며 공개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먹을거리 위생과 안전성 등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한편, 삼진어묵은 고객이 두고 간 상품권 사용으로 매장 직원을 해고하여 해당 직원이 부당해고라고 반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하는 등 이달 초에도 부당해고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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