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 국내 카지노 내외국인 방문객 모두 부진...촛불집회·사드 여파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마카오 카지노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국내 카지노 시장은 부진한 상황에 빠졌다.

19일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마카오 카지노는 5월에도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복합리조트로 인한 Mass 위주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5월 마카오 Gaming 매출액이 전년대비 23.7% 증가한 227억 파타카를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MGM China가 코타이 지역에 MGM Cotai를 오픈할 예정으로 복합리조트로 인한 마카오 카지노 성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MGM Cotai는 총 31억 달러(한화 약 3조 7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 영화를 테마로 한 각종 레저시설을 포함한 Studio City로 개장한다.

반면 2분기 우리나라 카지노 시장은 내국인, 외국인 방문객의 발길이 끊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강원랜드의 경우 올해 초부터 촛불집회, 태극기집회 등으로 인해 방문객 부진이 2분기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황금연휴 때마다 방문객 수요가 강원랜드로 몰리기보다는 해외여행 쪽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매출 규제 및 평창동계올림픽 지원금 이슈 등으로 강원랜드의 주가 상승 여력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외인 카지노의 경우 주요 방문객인 중국인과 일본인의 방문객이 감소했다. 중국인 방문객은 사드 여파로 급감했고, 중국인 단체 방문객의 급감으로 슬롯머신 매출액이 부진하다. 일본인 방문객도 4월부터 일본정부의 강력한 ‘북한 리스크 마케팅’에 역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4월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를 개장했지만 사드 이슈로 주요 타겟 고객인 중국 Mass 고객을 끌어오지 못해 개장 초기에 다소 어려운 영업환경에 직면했다.

유 연구원은 “신정부의 강력한 ‘한-중 관계 개선 의지’로 하반기부터 중국인 방문객이 회복되면, 파라다이스 시티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GKL은 파라다이스 시티로 인한 잠식효과가 기존 우려와는 달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경쟁사 카지노 업체 중 ‘저평가 고배당’ 이점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다.

유 연구원은 “주가 대비 높은 배당 메리트로 인해 매력이 부각되고 있으며, 경쟁사 대비 일본인과 프리미엄 Mass 대상 영업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