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형 알고리즘 세계 최초 기업용 플랫폼화, B2B 시장 공략 강화”
“제조‧마케팅‧물류‧보안‧IoT‧헬스 분야에 적용 중, 서비스‧금융‧클라우드 분야까지 확대계획”

홍원표 삼성SDS 사장(솔루션사업부문장)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삼성그룹의 IT 서비스 회사인 삼성SDS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기반한 기업용 분석플랫폼 ‘Brightics AI’를 공개했다. 삼성SDS는 인공지능 플랫폼인 ‘Brightics AI’를 기존 제조, 마케팅, 물류 등에 이어 서비스, 금융, 교육, 클라우드로 넓혀 스마트팩토리 구현 등 폭넓은 미래 청사진을 꿈꾸고 있다.

삼성SDS는 21일 오전 9시 서울시 송파구 본사 타워 West Campus 지하1층 파스칼홀에서 미디어설명회를 통해 신제품 ‘Brightics AI’의 기능과 개발 과정 등을 소개했다. 빅데이터와 AI에 대한 연구결과들도 일부 공유했다. 

Brightics는 Bright와 Analytics의 합성어다. 데이터에서 Bright한 Insight를 Analytics를 통해서 얻어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소비자의 개별적 취향을 파악해 맞춤형 추전을 하거나 최적의 효율적 에너지 시스템을 찾아내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삼성SDS는 ‘Brightics AI’를 그룹 내 적용하면서 다른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솔루션사업부문장)은 이날 파스칼홀 연단에 올라 “30여 년간의 업무 노하우와 분석 역량을 집약한 기업을 위한 AI 기반 분석플랫폼 ‘Brightics AI’가 스마트 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의 IT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외 기업들의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높은 관심을 좋은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현재 국내외 IT 시장을 빠르게 변환 중이어서 신기술로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지난 4월에 공개한 블록체인 서비스에 이어 ‘Brightics AI’도 그런 혁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를 기업의 혁신 역량이자 미래가치라고 표현하며, 삼성SDS는 최고의 데이터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과 대학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SDS 연구소장인 윤심 전무가 PPT를 활용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Brightics AI’를 상세히 설명했다. 

삼성SDS 연구소장인 윤심 전무

윤 전무에 따르면, ‘Brightics AI’는 데이터 분석 모델링을 자동화해 손쉽게 빅데이터를 처리‧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데, 통상 최소 2명 이상의 전문가가 최대 3개월간 분석모델을 만들어 빅데이터를 분석해야 하지만 ‘Brightics AI’는 최적의 알고리즘 자동추천 기능이 있다. 일반 현업 사용자도 2시간 내로 분석작업을 쉽게 수행할 수 있다.  
 
보고서 작성도 기존 방식으로는 일주일 걸리던 것을 클릭 한번으로 사용자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시각화해 작성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특히 윤 전무는 세계 최초로 제조‧마케팅‧물류 등 업종별 다양한 AI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처방형 알고리즘을 갖췄다는 점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개발자로서 고양된 모습을 보였다. 
 
강화학습 창시자인 캐나다 알버타대의 리차드 서튼(Richard S.Sutton) 교수도 강화학습 알고리즘을 확장성 있게 제공하는 삼성SDS의 처방형 알고리즘을 적용한 플랫폼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Brightics AI’는 대용량 데이터를 고성능 분산처리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분석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수억 건의 데이터를 수집‧분석‧시각화하기까지 일반적으로 3시간 이상 걸리던 과정을 20배 단축한 10분 이내에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그동안 ‘Brightics AI’를 제조‧마케팅‧물류‧보안‧IoT‧헬스 분야 등 70여개 업종에 적용했다. 앞으로 ‘Brightics AI’를 서비스, 금융 등 분야로 확대하고, 이달 말 Brightics AI Cloud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Brightics AI’ 클라우드 버전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트라이얼 버전을 웹사이트 ‘brightics.samsungsds.com:3333’을 통해 일반에 제공할 예정이다. 보유한 데이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만 있으면 누구나 직접 데이터 분석플랫폼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접근성 오픈으로 수요 확대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대학용 아카데미 버전의 ‘Brightics AI’도 선보여 국내 우수 대학에 무료로 제공할 계획인데, 대학 연구활동에도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삼성SDS ‘Brightics AI’, 판매‧마케팅‧물류 등 미래 모습 변화 주도하나

삼성SDS의 인공지능 기반 분석플랫폼 ‘Brightics AI’의 웹페이지 모습. ‘Brightics AI’는 6월 30일 새롭게 선보이며, 클라우드 버전 무료체험 오픈 알림 예약도 받고 있다.

삼성SDS ‘Brightics AI’가 보편화될 경우 판매, 마케팅,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미래 모습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미디어설명회에서 삼성SDS의 다른 연구원들은 ‘Brightics AI’를 통해 폭염주의보로 전기사용량이 늘어 전기료가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을 때 모델링을 통해 이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시장에서 경쟁사의 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을 걱정할 때 시장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데, 기업 내부와 외부의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모델을 통한 학습으로 소비자들의 패턴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 

삼성SDS의 ‘Brightics AI’는 광범위한 적용사례와 다양한 확장 계획을 고려했을 때, ‘갤럭시’ 시리즈 등 완성된 형태의 하나의 공산품보다는 다양한 사업 및 연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툴(tool)’의 성격을 갖고 있다. 지능이 높은 미래형 소프트웨어로 이해된다.

삼성SDS에서 제공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살펴보면, ‘Brightics AI’는 물류 분야에서 운송지연을 예측하는 리스크 모니터링, 판매‧마케팅 분야에서의 제품 판매 예측과 고객 맞춤형 추천이 가능하다.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인프라 서버 이상징후 감지와 빌딩 에너지 사용 예측, 홈 세대별 생활패턴 프로필 분석이 가능하며, 보안 분야에서는 악성코드 분석,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유전체학(Genomics) 분석을 수행한다. 

‘Brightics AI’라는 툴을 어떻게 세부적으로 수정 디자인하고, 어떤 빅데이터를 입력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종합적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리스크 등의 예측값도 손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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