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거래소 기능 미탑재 출시 초반 매출에 큰 영향 없어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 '리니지M'을 출시한 21일 전일 대비 4000원(1.11%) 상승한 36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리니지M 출시를 하루 앞둔 20일 엔씨소프트 주가가 전일 대비 11.4% 급락하면서 게임 내 아이템거래소와 개인 간 거래가 없는 버전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거래소 기능이 제외된 것이 초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며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거래소 기능이 추가된 버전이 출시될 것이기 때문에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거래소, 개인 간 거래 등은 게임 내 자유시장경제 생태계 조성이라는 리니지M의 핵심 요소인 만큼 심의 결과에 관계없이 어떠한 형태로든 오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초반에 개인 간 거래가 도입되지 않아 다수의 아이디를 만들고 하나의 아이디에 사전예약 보상을 몰아주는 등의 행위를 방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리니지M 흥행 성과에 따라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하다"면서 "(20일 주가는) 리니지M의 최근 일매출 컨센서스인 30억 원 적용 시 12개월 선행 기준 PER 13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리니지M은 출시 8시간 만에 iOS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엔씨소프트도 20일 "향후 게임 내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며 "현재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이 포함된 리니지M 게임에 대한 심의를 요청해 접수된 상태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은 7월 5일 이전에 제공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으며 심사 결과 확정 시 해당 사실을 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 공매도 종합포털 제공.

이와 함께 21일에는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급락한 배경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공매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매도는 소유하지 않은 증권을 매도하는 것으로 투자자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기법이다.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증권의 가격하락에 따른 손실을 회피하거나 고평가된 증권의 매도를 통한 시세차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0일 공매도 물량은 19만 6256주로 상장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사이 엔씨소프트의 일평균 공매도 물량이 1만 6710주였던 것과 비교하면 평소보다 10배 이상 차이가 난 것이다.

특히 이는 전체 거래량의 17.77%에 달하는 수준으로 증권가에서는 주가 하락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이상거래 여부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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