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 현재 북한 관광 중인 미국인들 수십 명에 달해

22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문수산에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대북전단을 타이머와 함께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띄워 보내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일요경제]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며칠 만에 사망하면서 미국 내 반북(反北) 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북한을 관광 중인 미국인들이 수십 명에 이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전문 여행사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중국 현지에 있는 북한전문 여행사 등에 따르면 북한에 체류 중인 미국인 관광객들이 안전을 위해 중국 주재 미국대사관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

웜비어 사망 이후 북미 관계가 경색되고 있지만 현재 북한에 있는 미국인 관광객들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으로 여행사들은 예상했다.

북한전문 여행사들은 미국이나 북한으로부터 조기 귀국이나 추방된다는 공지나 소식을 통보받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앤 무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RFA에 "국무부는 특정 국가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미국 시민의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시민권자가 해외여행을 할 때 국무부에 신고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영사적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며 북한 여행 자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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