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MCSI 편입' 최근 약세 보였던 대형주 투심에는 긍정적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MSCI는 21일 새벽 중국 A주를 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중국 증시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염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20일 중국 증시는 MSCI 편입 소식에 혼조세로 마감했으며 상해종합지수 0.1% 하락, 심천종합지수는 0.1% 상승했다. 

특히 상해, 심천거래소 거래금액은 합계 3982.6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에 염 연구원은 "섹터별로는 테슬라가 상하이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소식에 전기차 배터리 소재주 및 IT H/W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대형주에서는 차익실현매물이 출회하면서 CSI 300지수는 전일 대비 0.2%, 상해 50지수는 0.4% 하락했다.

CSI 300지수는 중국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로 심천 A주식과 상해 A주식 중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상위 300 종목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는 중국 A주식 시장 전체의 가격변동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MSCI 지수(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는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 특히 미국계 펀드 운용의 주요 기준으로 언급된다.

이 중 MSCI ACWI(All Country World Index)는 전 세계 49개국의 투자 비중을 정해놓은 것으로 국가별 시가총액 비중이나 유동성을 따져 산출돼 이를 통해 세계 증시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지역별, 업종별로 3000여 개의 지수도 함께 발표된다.

이번에 MSCI 편입 대상 종목은 222개 대형주로 신흥시장지수의 약 0.73%의 비중을 차지할 예정이다. 

이에 염 연구원은 "이전 편입안인 169개 종목 0.5%보다 많고 높은 비중"이라면서 "이번 편입은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첫 편입은 2018년 5월, 두 번째는 8월 중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MSCI 신흥시장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약 1.6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나 단기적으로는 내년 5월에 부분 편입될 것이며 외국인 지분 제한 등으로 인해 자금 유입이 급격하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증국 증시의 MSCI 편입 결정으로 인해 최근 약세를 보였던 대형주 투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염 연구원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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