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명‧중견기업 14명‧중소기업 23명‧공기업 2명‧미국계 한국기업 2명 등
28일 미국 워싱턴 ‘한미 비즈니스 서밋’ 참석, 새 정부 첫 방미기간 동안 민간 경제외교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일자리위원회 간담회'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미 때 동행할 경제인단 명단이 확정됐다. 

문 대통령의 경제인단은 오는 28일 미국 워싱턴 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양국 상의 주최로 개최되는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민간 경제외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경제인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대규모 정경유착 게이트 이후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개혁의 움직임이 시작된 가운데 출발하며, 개성공단 폐쇄 등 남북 경제협력이 전면 중단된 후 재개 요구 속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청와대의 승인을 거쳐 문 대통령의 방미 경제인단 최종 명단 52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정부 때와 달리 이번에는 민간기관인 대한상공회의소가 청와대와의 조율 속에 명단을 확정했으며, 이전의 ‘경제사절단’ 명칭의 관료적 느낌을 지우기 위해 ‘경제인단’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대기업 10명, 중견기업 14명, 중소기업 23명, 공기업 2명, 미국계 한국기업 2명, 이번 명단을 작성한 대한상의의 박용만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 52명이 동행한다. 

대기업에서는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신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허창수 GS 회장,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견기업으로는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과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 등이, 중소기업 중에서는 이득주 녹십자셀 대표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이, 공기업으로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동행한다. 

미국계 한국기업으로는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아밋 라로야 한국쓰리엠 사장이 문 대통령과 함께 하는데, 두 기업은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추가됐다.

대한상의 측에 의하면 청와대와의 명단 조정 과정 중에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가 제외되고, 중소기업중앙회장인 박성택 산하 회장과 이기승 한양 회장, 장정호 세원셀론택 대표이사로 조정됐다.

지난 2013년 5월 박 전 대통령의 첫 방미 때 경제사절단 51명과 규모는 비슷하며, 중소‧중견기업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업종별로는 IT·정보보안 8명, 에너지·환경 7명, 기계장비·자재 7명, 자동차·부품 6명, 의료·바이오 5명, 전기·전자 5명, 소비재·유통 3명, 로봇시스템 1명, 신소재 1명, 플랜트·엔지니어링 1명, 항공·우주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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