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 현대차 2분기 실적 기존 추정치와 컨센서스 밑돌 전망

코나(Kona)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현대차가 미국에서 6개월 연속 판매 감소로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투자증권(전 HMC투자증권)의 이명훈 연구원은 7일 미국 판매에 대해 “대부분 플릿이어서 판매의 질이 나빠진 것은 아니지만 판매법인 매출감소 및 인센티브 상승으로 2분기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대차 미국 판매의 68%를 차지하는 승용차 수요는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하며 불리한 상황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다른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 낮은 SUV 비중과 주요 모델 노후화 문제는 내년 초 코나(Kona) 투입으로 시작될 신형 산타페(Santafe), 투산(Tucson facelift) 등 SUV 신차 사이클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 내수시장의 신차 효과와 국내공장 수출회복, 러시아·브라질·인도 판매호조는 하반기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글로벌 출고(중국 제외)는 전년대비 1.4% 증가했지만 리테일 판매(중국 제외)는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0.2% 증가한 24조 7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4% 감소한 147억원으로 예상돼 각각 컨센서스 밑돌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이달부터 신형 소나타와 2018년형 엘란트라(Elantra) 등에 힘입어 재고 및 인세티브 면에서 2분기 대비 점차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도 여전히 판매가 부진하나 재고는 줄어들고 있어 9월부터 예정된 신차투입으로 실적 회복의 가능성이 있으나 2~3분기 중국공장 지분법손익은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반기 실적은 지난해 기저가 매우 낮았기 때문에 개선이 전망된다. 여기에 코나 및 G70의 내수시장 신차효과와 신흥시장 회복세 지속에 힘입어 전년대비 이익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연간 실적전망과 관련해 매출액 -0.5%, 영업이익 -3.9%, 지배순이익 –7.2% 등 모두 소폭 하향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부진과 임단협을 앞둔 상황에서 당분간 조정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나 미국, 중국 등 부진한 지역의 추가 악화보다는 점진적 회복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향후 수년간 이어질 라인업확장 및 파워트레인 교체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시킬 중장기 모멘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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