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부품업체 나노켐, 작년 매출 471억-내부거래액 451억 등 지속적 높은 수준 유지
보일러 유통업체 귀뚜라미홈시스, 작년 매출 1467억-내부거래액 607억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내부거래에 대한 규제 강화 논의가 일고 있는 가운데, 보일러 중견업체 귀뚜라미는 자회사 나노켐의 내부매출 비중이 95%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나노켐의 대주주는 귀뚜라미,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명예회장의 지분도 4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산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의하면 귀뚜라미를 필두로 귀뚜라미그룹은 귀뚜라미범양냉방, 귀뚜라미랜드, 귀뚜라미홈시스, 나노켐,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 티비씨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귀뚜라미의 실적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 5093억 원, 영업이익 292억 원 정도이다.
나노켐과 귀뚜라미홈시스 등 계열사는 2010년대부터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1991년 경상북도 청도군에 설립된 보일러부품 제조업체 나노켐은 작년 매출 471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을 기록했다.
나노켐의 작년 내부거래 매출액은 총 451억 원, 95.7%에 달했다. 2015년 410억 원(89.9%), 2014년 441억 원(90.1%)으로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2013년 89.4%, 2012년 88.2%, 2011년 89.1%, 2010년 92.3% 등 과거에도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높았다.
나노켐의 대주주는 지분 52.81%를 보유한 귀뚜라미로, 그 외의 주주 구성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최진민 회장 등 경영진 일가가 지분 45.72%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보일러와 에어컨 등을 유통하는 홈인테리어 업체 귀뚜라미홈시스는 작년 매출 1467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기록했다. 귀뚜라미홈시스의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15년 36억 원, -14억 원, 2014년 48억 원, -6억 원, 2013년 72억 원, -16억 원이다.
귀뚜라미가 귀뚜라미홈시스의 지분 16.7%를 보유하고 있고, 귀뚜라미홈시스가 귀뚜라미의 지분 15.81%를 보유한 상호출자 관계이다.
내부거래 매출의 경우 작년 매출 7억 원과 유형자산 매각 578억 원 등 총 607억 원으로 41.3%의 비중을 보였다. 2015년 39억 원(108%), 2014년 38억 원(79.1%), 2013년 40억 원(55.5%) 등이다.
한편 <일요경제>는 귀뚜라미 측에 일부 계열사의 높은 내부거래 비중에 대한 입장을 물었는데, 확인 후 연락을 준다는 답변 후 연락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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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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