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단순 영업이익을 매장 수로 나눈 것, 많은 이익 남기는 구조 아니다”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로부터 불공정행위 여부 실태조사를 받고 있는 BHC치킨이 동종 프랜차이즈 업체들 중 가장 많은 매장당 이익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SBS ‘모닝와이드-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이 공정위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을 토대로 전국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의 매장 당 이익을 조사한 결과 BHC치킨이 최고액을 기록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매년 공정위에 재무상황 및 인테리어 비용, 가맹비 등으로 발생한 이익금을 신고해야 한다.

조사 결과 BHC치킨의 재작년 기준 매장당 이익이 3936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을 보면 2015년 BHC치킨의 영업이익은 472억원, 전국 매장 수는 1199개로 확인된다. 한 달에 BHC치킨 본사가 매장으로부터 가져가는 돈은 평균 32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일요경제> 취재 결과 BHC치킨의 영업이익에는 가맹비, 인테리어 비용 등이 포함돼 있었다.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을 보면 BHC치킨 본사는 가맹사업자로부터 가입비(가맹비) 1100만원, 교육비 220만원, 보증금 400만원, 기타비용 4975만원 등을 가져갔다.

아울러 매체는 치킨 프랜차이즈 한 곳당 1년 간 가져가는 수익은 평균 2360만원이라는 통계청 발표를 인용했다. 한 달에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가 가져가는 금액은 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

이에 BHC치킨 관계자는 <일요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소보원(소비자보호원)에서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를 조사했는데, 영업이익을 매장별로 나눠서 이만큼 남는다고 얘기를 하고 디테일하게 보지 않았다”며 “매장당 그런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 정확한 조사가 이뤄진 다음에 알 수 있는 만큼 매장별로 매출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7일 BHC치킨 등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앞서 5일 서울시·경기도와 공조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