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는 주말 관객 193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 405만 명의 흥행 돌풍을 보였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의하면 <군함도>는 주말인 지난 29~30일 193만160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5일째 누적 관객수 406만5535명으로, 올해 개봉 영화 중 가장 빠르게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계에서는 <군함도>가 기록한 개봉 5일째 400만 관객 돌파 기록이 현재까지 우리나라 영화 흥행 1위인 <명량>과 비슷한 속도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군함도>의 스크린수는 전국 2019개(36.8%)로 2위인 <슈퍼배드3>(1057개)의 2배 수준이라 10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는 1945년 일제 강점기 당시 2차 세계대전 군수물품 등을 생산하기 위해 일본의 섬 군함도로 끌려가 학대 수준의 강제노역을 해야 했던 조선인들의 아픔과 고통, 모험을 그린 영화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스타급 배우 4명을 주연으로 발탁해 제작 때부터 영화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편 친동생 류승범과 함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라는 영화로 2000년 대뷔한 류승완 감독은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짝패> <부당거래> <베를린> <베테랑> 등 냉정한 현실 인식이 돋보이면서도 따뜻한 작품으로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 성취해온 작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5년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은 1341만4200명의 관객을 동원해, <명량>(1761만5062명), <국제시장>(1426만2198명>에 이어 역대 우리나라 영화 흥행순위 3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