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7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따른 투자심리 작용”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8.2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일 기준 서울 아파트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36% 상승했다. 지난주의 0.59%의 상승폭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9.2부동산대책의 영향이 모두 반영된 가격지표는 없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나타났으며, 다음 주 발표되는 가격 지표를 통해 추이를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9.2부동산대책은 예상보다 강력한 수요 억제책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서울 재건축시장과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수요를 억제시키는 데 초점을 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 규제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및 다주택자 양도세율 강화, LTV·DTI 강화, 부동산거래 신고제 도입,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와 재개발 분양권전매 금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동산시장은 당분간 부정적일 전망이다.

한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 4843건으로 전월대비 2.8%,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최대 매매거래량으로 7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대다.

이에 윤 연구원은 “여름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따른 투자심리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6.19부동산대책의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던 상황에서, 8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예정되어 있어 미리 거래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8.2부동산대책이 예상보다 강력한 수준으로 발표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부동산 거래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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