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엔씨소프트 PC매출 감소 상쇄하는 모바일 매출 증가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지난 6월 출시된 리니지M의 일매출이 예상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3분기에도 일평균 매출이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에서 이전에 우려됐던 모바일게임과 PC 게임간 자기잠식 효과가 확인됐으나 리니지M의 일매출이 예상보다 웃도는 한편 장기화의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리니지M의 선전이 PC게임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에 삼성증권은 리니지 M 2017년 연간 매출을 기존 6920억원에서 9976억원으로 상향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86억원으로 리니지M 신규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7.5%, 전분기 대비 8% 증가했으나 PC게임 매출 감소로 컨센서스를 14.6% 하회했다. 리니지 PC 매출은 리니지 M 출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4.3% 감소해 33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이유로 리니지2, 아이온, 블소 역시 전분기 대비 각각 9.4%, 18.6%, 12.5%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모바일게임은 리니지M에서 8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해 2분기 매출은 93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같은 매출 증가에도 모바일게임 관련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6.4% 감소한 37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7.8% 밑돌았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PC 리니지 등에서 대규모 컨텐츠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고, 아이템 판매 프로모션도 재개될 예정인 만큼 PC 게임 매출 반등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한 리니지M은 7월 말 콘텐츠 업데이트로 8월에는 최대 일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 일매출 트렌드를 고려하면 3분기에도 일평균 60억원 수준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

연내 공성전과 이용자간 아이템 거래 콘텐츠가 추가되고, 대만 출시가 예정돼 있어 리니지M의 라이프사이클은 더욱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온 레기온즈와 블소 모바일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신작 기내감 또한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는 그동안 가장 큰 우려 사항이었던 실적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하며 “기존 PC게임의 매출 감소를 고려하여도 리니지M 매출의 장기화로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3000억원 이상으로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오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0만원에 유지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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