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하반기 판가 상승, 미국테네시 공장이 하반기 정상 가동”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한국타이어가 2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으나 3분기부터 점차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타이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4.3% 하락한 2038억원을 달성해 컨센서스 2200억원을 7.4% 하회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5% 감소한 1조 7000억원 가량이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유로·위안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가 강세였던 점을 매출 감소의 주 원인으로 지목했다. 매출에 영향을 준 요인별로 물량효과는 +1% 늘었으나 판가, 환율, 기타 요인이 각각 –0.9%, -4.0%, -0.3%씩 작용했다는 것.

평균 판가는 본당 6만 5000원 정도로 전분기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1분기 급등한 천연고무가 원가에 반영되면서 2분기 평균 투입원가는 톤당 1936달러로 전분기 대비 8.2배나 증가했다.

중국 완성차 부진으로 전체 물량이 기대치에 소폭 미달했고, 높은 원가 부담이 이어져 2분기 영업이익률은 12.2%에 그쳤다. 전년대비 5.8%p, 전분기 대비 2%p 각각 감소한 수치다.

정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을 2분기 대비 23% 오른 2507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7.2% 떨어지는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14.4%로 전망했다.

예상과는 달리 고가 원료의 투입이 2분기까지 지속됐지만 3분기부터 완화될 수 있다는 게 정 연구원의 주장이다. 3분기 투입원가는 톤당 1691달러로 전분기 대비 7.9% 하락하며 1분기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 완성차 부진은 상수로 인식해야겠으나 판가 인상으로 만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 2차 가격인상이 진행되고 있어 3분기 판가는 전분기 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8만 3000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2차 가격인상으로 하반기 판가 상승이 지속되고, 미국테네시 공장이 하반기 정상 가동된다”며 “글로벌 평균보다 벨류에이션이 낮다”고 전했다. 밸류에이션은 2017F PER 9.8배로 글로벌 12.3배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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