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한화생명, 당사 추정치 14.6% 상회한 2418억원 당기순이익 시현”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한화생명의 2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위험손해율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생명은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2418억원을 달성해 동부추정치를 14.6% 상회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10일 한화생명의 이 같은 실적 개선이 높은 투자이익률과 위험손해율 하락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일회적인 매각이익 실현으로 인해 투자이익률도 다소 높았지만, 무엇보다도 위험손해율이 73.2%로 크게 하락했다는 점이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지난 1분기 위험손해율은 81.5%로 동부증권이 추정한 77%대의 위험손해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위험손해율 개선이 다소 일시적이긴 하지만, 사차와 비차를 합친 보험영업손익이 2000억원을 크게 상회한 것을 동사의 수익성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금리도 소폭이나마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변액보증준비금 추가적립액 부담도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연구원의 주장이다.

동부증권은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7100원,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 설정했다.

이 연구원은 “국고10년 금리가 2.3% 내외인 현 수준에서는 대형 생명보험주에 긍정적 의견을 가져가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안정적인 보험영업이익 전망에 특별한 변화가 있기 어려워, 결국 기업가치는 금리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고10년물 기준으로 2.5%를 안정적으로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해지면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재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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