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국고10년 금리 2.3%로 대형 생명보험주에 긍정적 의견은 아직 부담”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삼성생명 2분기 위험손해율이 대폭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생명 2분기 당기순이익 4942억원은 동부증권 추정치를 4.9% 상회하는 실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증권의) 투자이익률은 당사의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위험손해율이 74.9%로 크게 하락했다는 점이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이유였다”며 “전체적으로 위험손해율이 하락하는 추세라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1분기 위험손해율이 81.8%로 높았기 때문에 상반기로는 동부증권의 연간 추정치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2분기 위험손해율 개선은 다소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생명의 수익성 개선 추세에는 사차와 비차를 합친 보험영업손익이 4540억원에 달한 점도 한몫 했다. 현재까지 금리도 소폭이나마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변액보증준비금 추가적립액 부담도 작년 대비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에 이 연구원은 “국고10년 금리가 2.3% 내외인 현 수준에서 대형 생명보험주에 긍정적 의견을 가져가기에는 아직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며 “안정적 보험영업이익 전망에 특별한 변화가 있기 어려워, 결국 기업가치 금리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동부증권은 삼성생명 목표주가 12만 5000원, 투자의견 ‘보유’로 유지 설정했다.

이 연구원은 “국고10년물 기준으로 2.5%를 안정적으로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해지면,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재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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