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빙그레 목표주가 기존 8만 5000원에서 7만 6000원 하향 조정”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빙그레가 2분기 매출원가율 상승으로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빙그레의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6% 하락한 107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 154억원과 신한금융투자 추정치 168억원을 하회하는 실적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2408억원이었다.

홍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 이유는 매출원가율”에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전사 원가율은 2.5%p 상승한 70.7%였다. 판관비율은 전년대비 1.7%p 개선됐고 원유에서의 가격 변화는 거의 없었으나 초콜릿, HMR(가정간편식) 등 신사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 별로 빙과 부문은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빙과·스낵·기타의 냉동 관련 매출액은 전년대비 11.5% 증가한 1118억원이었다. 이에 홍 연구원은 “빙과 매출액은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성장을 보였다”며 “가격 정찰제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음료 부문 중 고마진의 가공유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다. 원가율이 높은 흰우유의 외형 축소가 지속됐지만 유음료 수출도 마찬가지로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연구원은 3분기 빙그레 별도 매출액을 전년대비 4.9% 증가한 2582억원,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0.4% 감소한 244억원으로 추정했다.

외형 확대는 빙과 부문이 견인해 관련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가격 정찰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으나 이번엔 상대적으로 높은 성수기 기온까지 감안한다면 빙과 부문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것. 빙과 가격정찰제 효과 지속에 따른 외형 성장으로 올해 전사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홍 연구원은 신사업 확장 노력이 지속되면서 원가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원가율은 1.3%p 상승한 68.1%로 전망됐다.

신한금융투자는 빙그레의 Target Multiple(PBR)을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8만 5000원에서 11% 하향한 7만 6000원으로 설정했다. 지난 4년 평균의 하단을 하회하는 밸류에이션(2017년 PBR 1.2배)과 2000억원을 상회하는 순현금과 배당 매력을 감안해 매수 관점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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