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지속되는 이익 증가와 중국의 개선 가능성을 감안하면 목표주가 45만원 적정"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농심은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4,535억 원(전년 동기 대비 +2.9%), 영업이익은 158억 원(+220.8%)을 기록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사 추정치(152억 원)와 컨센서스(141억 원)에 부합하는 호실적이다”라고 전했다.

홍 연구원에 따르면 농심은 내수 시장에서 라면 매출액이 3.9% 증가한 2,94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5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의미가 깊다.

또한 판매량은 1.5% 감소했으나 ASP(평균 판매가격)가 5.5% 상승해서 판매량 감소를 상쇄했다. 특히 가격 인상과 프로모션 감소가 유효했다는 게 홍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어 홍 연구원은 “비용 효율화 노력도 지속됐다”며 “2분기 판관비율은 0.3%p 개선된 26.9%를 기록했고 광고선전비는 전년 동기 대비 56억 원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는 중국을 제외하면 견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미국과 호주의 매출액은 각각 2.8%, 4.5% 증가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영업이익률이 6.2%까지 상승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라며 “중국은 예상대로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3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7월 매출액이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된 점은 긍정적이다. 이에 홍 연구원은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721억원(+2.9%), 영업이익은 226억 원(+42.5%)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면서 “국내는 호실적이 지속되며 내수의 라면 ASP가 5.2% 상승하면서 판매량 감소(-1.6%)를 상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연구원은 “소폭의 원가율 개선세도 기대되며 해외에서는 미국, 일본, 호주가 이끄는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홍 연구원은 중국의 손익분기점을 가정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70~280억 원 내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홍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45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2분기부터 12개월 선행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하는 등 급격하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격 인상 효과에 따른 별도 기준 라면 매출액이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올해 PBR 1.0배로 밸류에이션의 매력도 여전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해외 실적을 포함한 연결 PER(주가수익비율)은 18배로 농심의 지속되는 이익 증가와 중국의 개선 가능성을 감안할 때 목표주가는 비싼 가격대가 아니라는 게 홍 연구원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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