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해당 품목 5일 제조정지 및 창원1공장 시설개수 처분

무학 공식 홈페이지.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국내 주류 종합업체 무학의 주력 제품인 ‘좋은데이’에서 담뱃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무학이 지난 5월 22일 경남 창원시 소재 중리1공장에서 생산한 소주 ‘좋은데이’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해당 이물질은 소비자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식약처는 이를 조사한 결과 담뱃재로 추정했다.

이에 식약처는 무학에 해당 품목에 대한 ‘5일 제조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러한 조치는 식품위생법 제7조(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기준 및 규격) 4항과 식품위생법 제37조(영업허가 등) 2항에 근거한 것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무학 관계자는 <일요경제>에 “담뱃재 이물질은 병에 고착돼서 나타난 것”이라며 “무학은 소주병을 세척하는 데 3단계의 과정을 거친다”고 해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전자검병기를 이용해 2단계의 세병 과정을 거치고 육안 검사 등 총 3단계로 진행한다”며 “그런데 소주병에 담배꽁초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발견된 이물질은 담뱃재의 조그마한 부분이 병에 고착화 돼 있다가 물이나 알코올을 만나서 부풀어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에 고착돼 있는 부분이 부풀어 오르기 전이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며 "병에 알코올 및 물이 담기면서 부풀어 오르면서 소비자의 육안으로 확인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소주병은 수거된 후 세척 과정에서 공병검사는 물론 제품을 봉입한 후 완제품 검사를 거치는 게 일반적이다.

또한 무학은 창원1공장에서 사용하던 지하수도 수질검사에서 '일반세균'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약처는 해당 공장에 '시설개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지하수는 연 1회씩 정기 수질검사를 받는데 7월 11일 경에 받은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라며 “이에 8월 7일부로 폐공 조치했다”고 말했다.

지하수 부적합 판정과 관련해서는 “이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지하수 특성상 주위 환경 탓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해당 공장에서 사용했던 지하수는 제품의 생산과정에 사용됐던 게 아니라 제품 봉입 이후에 병에 뿌려주는 윤활수 및 청소 용수 등 공업 용수로만 사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계자는 “창원1공장은 폐공했으나 다른 공장(창원2공장 및 울산공장)이 돌아가기 때문에 제품 수급 등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무학은 앞으로 지하수가 아닌 상수도를 사용하는 걸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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