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전 세계 파운드리 업황 여전히 호황"…투자 '매수' 추천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동부하이텍은 2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3분기에 저점을 기록한 후 4분기는 돼야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은 올해 2분기 매출액 1,747억 원(직전 분기 대비 -8.3%), 영업이익 451억 원(-12.9%)을 기록했다.

이에 최 연구원은 “국내 주요 고객사향 LDI(LCD 구동칩)와 중국 스마트폰향 CIS(CMOS 구조의 이미지 센서. 디지털 기기에서 일종의 필름역할을 하는 아날로그 반도체)에서 주문 물량 감소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객사의 일시적 재고조정 영향이므로 3분기 중 가동률이 회복되고 출하량은 Lagging 효과로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엔 영업이익 357억 원(-20.9%)으로 저점을 기록하지만 4분기에 374억 원(+4.9%)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4분기 실적은 80억 원으로 가정한 인센티브 지급을 반영한 추정치이다.

이어 최 연구원은 “전 세계 파운드리 업체들의 실적 추이를 확인하면, 파운드리 업황은 여전히 호황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12인치 및 8인치 파운드리 업체들의 주가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

또한 동부하이텍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일시적 재고조정으로 실적 감소 및 주가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현재 주가는 이를 이미 상당 부분 반영했으며 올해 예상 PER 7.4배에 불과하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에 최 연구원은 “올해 PER 7.4배는 해외 동종업체들 대비 저평가돼 있으며 빠르게 재무구조를 개선(부채 비율 2016 189%→2017F 125%→2018F 96%)하고 있다”며 동부하이텍의 투자 가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이와 함께 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의한 다품종 소량생산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를 종합해 최 연구원은 동부하이텍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 5,000원에서 2만 2,000원으로 12% 하향조정했으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가동률 하락에 의한 출하량 회복 지연으로 3분기 및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면서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EPS(2,212원) 대비 10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연구원은 “전 세계 8인치 파운드리 업황 호조가 지속 중이어서 4분기 실적 회복을 바라보고 ‘매수’를 추천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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