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홍보 일러스트는 풀무원 온라인 쇼핑몰에서 삭제된 상태

출처=연합뉴스 tv 캡처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계란 안전에 관한 소비자 눈높이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이번엔 풀무원이 판매하는 계란이 허위 과장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풀무원은 ‘목초를 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이하 목초란)’ 제품을 자사 온라인 쇼핑몰 ‘풀무원 shop’ 등에서 판매하면서 제품 홍보 일러스트를 게재했다.

해당 일러스트는 닭이 건초로 된 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그림 설명에는 ‘신선한 목초와 천연엽산을 먹고 자라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23일 <연합뉴스 TV>의 보도에 따르면 목초란 제품은 닭장 사육으로 얻는 계란이었다. 논란이 확대되자 현재 풀무원 측은 해당 일러스트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린 상태다.

최근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워 광고하던 계란 제품들 중 일부가 생산 과정에서 살충제를 사용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친환경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농축산물 친환경 인증은 유기, 무항생제, 동물복지 등으로 나뉜다. 특히 동물복지 인증의 경우 모래목욕과 수면시간 보장 등 닭의 생태 조건까지 만족해야 취득이 가능하다.

<일요경제> 취재 결과 목초란은 친환경 관련 인증 중 무항생제 인증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풀무원 관계자에 따르면 목초란이 받은 1등급 계란, 해썹 인증, 무항생제 인증이었다. 친환경 관련 인증은 무항생제 인증 한 가지였다.

무항생제 계란은 항생제, 항균제, 호르몬제, 성장촉진제 없는 일반 사료를 먹여 키운 닭이 낳은 달걀로 전국 친환경인증 농가 780곳 중 765개의 농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에 사육방식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규제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풀무원 관계자는 <일요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목초란 홍보 일러스트는) 불법이 아니다”며 “소비자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온라인 쇼핑몰 쪽에서는 그걸 삭제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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