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현대차는 FCEV를 외부와의 소통카드로 활용해야”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현대차가 현재 실적 부진을 겪고 있으나 그랜저, 코나 출시를 계기로 향후 상품성 개선 방향이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현대차가 내년 1분기에 ‘FE’ 수소연료전기차(FCEV), 코나 장거리 전기차 출시로 기술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3년 투싼ix FCEV를 출시한 현대차는 이달 ‘FE’ FCEV를 공개했다. 양산은 내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임 연구원에 따르면 스택의 대부분 기술이 국산화되면서 차량가격은 6000만원 수준, 정부보조금은 3000만원대로 예상되며, 분리막 등 소재부분의 국산화와 필요 백금량 추가 감소가 남은 과제다.

현대차는 울산지역에서 차량공유업체와 FCEV 차량 공유를 시작했으며 유럽에서는 산업용가스업체인 에어리퀴드사, 린데사와 차량공유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아차 FCEV는 2019년 출시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CNG 버스를 FCEV 버스로 교체 하는 것을 검토중이며, FCEV 보급과 관련해 2020년 1만대 판매, 2022년 1만 5000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 2세대 FCEV 출시와 관련해 “글로벌 완성차 중 처음으로 두 번째 양산 모델 출시”라며 브랜드 재정립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제언했다.

임 연구원은 “5년간 지속된 실적악화, G2시장에서의 M/S(Market share,점유율) 급락으로 영업적인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내년 1분기 FCEV 출시, 장거리 EV(전기차) 출시로 친환경차 기술 부족에 대한 평가를 전환시킬 수 있을 것. 제네시스 안착을 위해서도 브랜드 재정립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현대차가 FCEV 두 번째 모델 양산을 계기로 외부와의 소통 강화를 꾀하며 전기차 대세론을 설득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임 연구원은 짚었다.

FCEV는 수소탱크가 차량당 두 개씩 장착되면서 소형차나 승용차의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현대차가 SUV를 선택하면서 공간 활용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임 연구원은 “다만 컨셉카 대비 외관 디자인이 미래지향적인 모습이 많이 사라진 점이 아쉽다고”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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