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연초 이후 주가 저점대비 약 30% 상승, 하반기 이후에도 실적 모멘텀 이어져”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현대홈쇼핑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4일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개별기준(홈쇼핑 부문) 취급고 영업이익 성장률은 3, 4분기 각각 21.9%, 36.4%로 2분기(6.2%) 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개별 매출성장률은 전년 하반기 대비 역기저효과로 3, 4분기동안 4.4%, 4.7%로 예상돼 2분기(6%)보다 소폭 하락하겠으나 수익성 중심경영의 효과로 영업이익은 성장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또한 지난해 2분기 취급고 신장을 위한 비용지출과 SO수수료 상승이란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주요 케이블업체에 대한 송출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SO수수료 환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게 남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같은 현대홈쇼핑의 실적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017년 현대홈쇼핑 홈쇼핑 부문 취급고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4.6%, 19.2% 증가한 3조 6600억원, 1576억원으로 양호할 전망이다. 내년에도 전년대비 6.1%, 7.4% 증가한 3조 8800조원, 1693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T커머스의 매출 가세로 TV부문이 3% 이상의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모바일 부문의 고성장이 취급고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SO수수료 상승률이 연간 5% 전후로 안정되고 모바일 부문이 케이블 TV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취급고 매출 기준 전체 개별 영업이익률은 올해 4.3%, 내년 4.4%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연결기준 세전이익도 내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2018년 연결기준 세전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5.2%, 11.1% 증가한 2006억원, 2228억원으로 예상된다.

연결대상인 현대렌탈케어의 영업적자가 지속되나 한섬, HCN 등 계열사의 지분법 이익 증가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해 210억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올해 251억원, 내년 19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반면 지분법 이익은 작년 484억원에 이어 올해 56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남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2017년 들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현대렌탈케어의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는 영업적자 확대를 가중시킨다”며 우려를 표했다. 현재 자금상황을 감안하면 연내 추가증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가입자 증가추세에 가속도가 붙어 연말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14만명까지 확대되고 월 1만~2만명 순증하는 속도로 2020년에는 40만명을 증가하면서 손익분기점에 다가설 전망이다.

이와 관련 남 연구원은 “렌탈사업의 특성 상 초기 대규모 자금투입과 적자는 불가피해 보이며, 최소한 2018년부터 영업적자 축소를 예상한다”며 “동 사업은 현재까지 현대홈쇼핑의 가치평가에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중이나 2018년 이후 예상대로 적자폭이 축소되는 추세에 접어들 경우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올해 저점대비 약 30% 올랐으며 내년까지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4일 장을 마감한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13만 6500원으로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17만 500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설정했다. 

남 연구원은 “일단 하반기와 내년까지 본업인 홈쇼핑 부문에서 실적증가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2018년 기준 PER이 9.6배로 여전히 부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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