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한진,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3만 5000원으로 각각 상향”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1년전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이 한진이 올해 3분기부터 하역·택배 등 주요 사업부문의 경쟁력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신한금융투자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1만명의 실업자와 3조원의 운임 손실이 발생했다는 분석과 함께 한진의 파산 여파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7일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한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460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흑자전환 돼 13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의 하역과 택배 부문은 각각 전체 매출 중 19.5%, 32.7%(상반기 기준)를 차지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들은 각각 121억원, 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역 부문은 부산신항터미널과 인천신항터미널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각각 전년대비 12.5%, 113.2% 증가해 60만 6000TEU, 17만 5000TEU를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택배 부문은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시장 성장에 따른 택배 수요 증가와 농협과의 농산물 관련 택배 불량 MOU 체결 효과가 맞물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어난 7140만 박스의 처리량을 기록할 것이란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한진의 4분기 영업이익률을 3.7%,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흑자전환 한 17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부터 처리능력이 확대되면서 인천신항에서의 월간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6만TEU에서 11만TEU 수준으로 증가한다는 것. 

4분기 인천신항 처리물량은 인천신항이 전년대비 156% 증가한 28만 1000TEU, 부산신항이 전년대비 171% 증가한 60만 4000TEU로 하역 부문의 실적 호조를 예상했다. 택배 부문의 경우에도 처리물량이 전년대비 19.5% 증가해 8040만 박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주요 사업부문인 하역과 택배에서 경쟁력 회복이 본격화되었고, 2018년까지 분기 영업이익 증가 모멘텀이 지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2분기말 부채비율을 140%대까지 낮추며 연간 200억원의 금융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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