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7만 2000원으로 20% 상향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한국금융지주가 인터넷 은행 등 적극적인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20% 상향했다.

손미지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1,090억 원(직전 분기 대비-17.0%, 전년 동기 대비 +21.2%) 영업이익 1,411억 원(-18.1%, +22.8%)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손 연구원은 “증시 거래대금이 다소 축소됨에 따라 수탁수수료수익도 직전 분기 대비 5.0% 하락한 616억 원이 예상된다”라며 “직전 분기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상품운용(trading) 손익 개선이 역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금융지주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11.5%로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사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또한 손 연구원은 증권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고객 예탁자산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손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고객 예탁자산은 6월말 기준 주식 63.0조원, 금융상품 100조 8000억 원으로 163조 8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0% 성장한 규모이다.

예탁자산 1억 원 이상 거액자산고객(HNWI)도 전년 동기 6만 5000명에서 2분기 7만 3000명으로 11.5% 늘어났다.

이에 대해 손 연구원은 “꾸준한 고객 예탁자산 성장은 향후 업황 부침에도 실적 안정성을 더해주는 저력이 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손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실적은 영업이익 6,300억 원(전년 동기 대비 +74.1%), 순이익 4,780억 원(+70.9%), ROE는 13.1%로 예상했다.

이러한 판단의 배경으로는 "증시 호조 등 우호적인 업황과 IB(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로 증권 자회사의 수익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충당금 환입 등으로 저축은행 자회사의 순이익이 연간 500억 원 이상으로 크게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6년 순이익 366억 원이었던 것이 올해 상반기에만 370억 원을 기록한 것.

특히 지난 5일 한국금융지주는 58%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에 5,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1개월 만에 대출 잔액이 1조 4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본 규모를 8,000억 원까지 늘린 것이다.

이에 손 연구원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0% 적용 시 8조원까지 대출 여력이 생겨 당분간 추가 증자 계획은 없을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말 혹은 2019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해 수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손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 2,000원으로 20% 상향했다.

12개월 선행 BPS(주당순자산) 성장(+7.1%) 및 향후 3년(2017~2019) 평균 ROE 추정치를 9.7%에서 11.1%로 상향함에 따라 목표 PBR을 기존 0.9배에서 1.0배로 높였다.

아울러 손 연구원은 “연평균 10% 이상의 고객 자산 성장과 다변화 된 자회사 포트폴리오로 안정적 성장 기반 확보했으며 성공적인 IB 강화 정책으로 올해 상반기 IB 수수료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2% 성장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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