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프러스 13000억원, GLNG 3500억원 등 손상처리 우려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10대 적폐 공기업에 이름을 올린 뒤 사장이 공석인 한국가스공사가 4분기 4800억원대의 자원개발 손상처리 악재를 만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 5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한국가스공사가 사이프러스 13000억원, GLNG 3500억원 총 4800억원의 자원개발 손상처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스공사가 자원개발 자산가치 평가시 기준으로 잡고 있는 9개의 전망기관의 유가 전망치가 일제히 하향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이후에도 매년 4분기 2000억원의 손상처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허 연구원은 중장기 두바이유 전망을 배럴당 56달러로 가정하면 올해 이후 GLNG 및 Prelude와 관련해 총 2조 7000억원의 손상처리가 발생하더라도 비규제 자원개발 가치는 1조 1400억원, 규제 가스도매/자원개발 사업가치는 4조 3800억원으로 산정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가스공사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559억원의 적자축소 된 –1338억원으로 전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7.6% 오른 3902억원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2017년 가스도매 영업이익은 적정투자보수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575억원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상반기 1173억원이 감소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1748억원 증가를 기대한다”며 “비수기인 3분기에 201억원, 성수기인 4분기에 1547억원 증가한다”고 전했다.

한편 3년 연속으로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D를 받은 가스공사의 이승훈 전 사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가스공사의 빅배스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가스공사는 안완기 관리부사장의 사장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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