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일 현대차 제네시스G80·신형 수소차 서울서 출발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보유한 첨단 자율주행차와 수소차 기술을 전 세계인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차의 제네시스G80과 신형 수소차들이 서울에서 강원도 평창까지 고속도로를 달리고, 이후 폐막 때까지 경기장 주변에서 셔틀 운행을 하며 기술력을 홍보할 예정이다.

내년 2월 9일 개막일에 맞춰 자율주행차들이 서울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출발해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 인근인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요금소까지 편도 190km를 주행한다. 여기엔 제니시스 2대와 수소차 5대 이상이 동원되며 자세한 주행 일정은 개막식 즈음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들은 요금소와 분기점 등 난코스도 지나게 된다. 또한 저속이 아닌 법정 고속도로 주행 속도를 유지하며 이동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갑자기 속도가 느려지다 차선이 모이면서 불분명해지고, 이어 볼라드가 박혀 있는 좁은 요금소 통로를 천천히 통과하는 어려운 연속 동작을 사고 없이 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기점에서는 급속히 속도를 줄인 다음 급경사와 급곡선으로 이뤄진 차선을 통과해야 한다.

개막식 후 대회 기간에는 수소차들이 남아 올림픽 스타디움과 스포츠파크 북문 사이 왕복 4km 구간을 셔틀운행 할 예정이다. 일반인의 사전 예약을 받아 선수와 관람객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차량 이용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 운행한다.

현재 국토지리정보완과 현대MN소프트가 협업해 자율주행차들이 달릴 고속도로와 경기장 구간을 정밀도로지도로 구축하고 있다. 11월 초에는 기본적인 측량 지점 정보를 구축하고 12월에는 사진화된 도로 지도를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현재 고속도로 일부 구간과 경기장 주변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정밀 도로지도 제작 일정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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