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현대건설, 강남권 주택 시장에서 입지 강해질 것”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을 따냈다. 하지만 수익성만 놓고 보면 다른 재건축 사업 이하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포주공1단지 조합이 27일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동사업자 선정 총회를 개최한 결과 현대건설을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28일 오전 9시 42분 현재 현대건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5% 오른 3만8600원 선에 거래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의 경쟁사였던 GS건설이 수주에 실패하면서 전날보다 1.28% 내린 2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 일부에선 현대건설이 반포1단지 재건축 사업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의 이번 수주가 2019년 이후 예상되는 매출 하락을 방어해주는 역할에 그칠 수 있으며, 공사비 2조6000억원대 대규모 사업임에도 모델하우스나 금융지원 등 마케팅 지출이 막대해 수익성은 다른 재건축과 비교해 유사하거나 낮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조합-시공사의 공동시행 사업이라는 점도 건설사 입장에서는 금융조달과 미분양 리스크 부담으로 일반 재건축보다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추후 현대건설이 이번 사업을 랜드마크 사업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반포주공 시공사 선정으로 강남권 주택 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입지가 강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 설정했다. 

이어 GS건설이 이번 수주전에서 400억원대의 영업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384억원에서 957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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