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IM부문 호황으로 영업이익 전동기대비 3배 이상 증가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노트8의 판매 호조에 지난 3분기 또다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 들어 매 분기 영업이익 향상을 이어온 삼성전자가 4분기에는 매출액 70조원, 영업이익 17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23.4%로 사상 최고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5조2000억원에서 178.85%나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직전 분기 영업이익 14조 700억원도 넘겼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직전분기 61조원에 비해 1.7% 증가하면서 2분기 연속 60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47조8200억원에서 1년 만에 29.7%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1%보다 12.4%p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으로 매출 245조원, 영업이익 55조원을 달성하면서 최고기록이었던 2013년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엔 매출 228조6900억원, 영업이익 36조79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조5000억원으로 이미 2013년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신기록 릴레이에는 반도체 부문과 IM(IT모바일) 사업부문의 영향이 크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에서 호황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이번 잠정 실적에서 공개하진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체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IM 사업부문은 충전 중 발화를 일으킨 갤럭시 노트7의 악몽을 벗어나 후속작 갤럭시 노트8의 출시 효과가 나타나면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은 수직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매출이 처음 9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LCD 패널 가격 하락과 OLED 신제품 수익성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다소 떨어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가전(CE)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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