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中 사드 영향 여전

제네시스 G70. <사진제공-현대기아차>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현대자동차가 9월 공식 출시한 제네시스 G70은 판매 첫날 2000대 이상 계약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현대차는 "연말부터 아중동 등 해외지역으로의 수출하고, 내년 상반기 주력 시장인 북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7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언급하며 "3분기 미국 시장 수요는 승용부문 경쟁심화와 성장 둔화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 코나를 출시하고, 내년 G70, 신형 싼타페 등 다양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중국 정부의 연비 규제 등 신에너지 판매정책에 따라 기업의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연비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위에동 EV와 PHEV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라며 "터보 엔진 라인업을 확대하고 선제적 대응을 위해 기술역량을 확보하고 로컬업체와 유연한 협업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24조2013억원, 1조10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2.7% 늘어났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그러나 작년 3분기 파업과 추석 연휴 등으로 비교 기준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뚜렷한 실적 회복이라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또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판매 부진이 여전히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326만9185대를 팔았다. 작년 동기보다 6.0% 줄어든 수준이다. 그러나 사드 이슈가 있는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3.2% 소폭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국내 시장 판매량(51만7천350대)이 7.5% 늘었고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 판매 부진으로 전체 해외 시장 판매량(275만1천835대)은 8.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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