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연결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4조5300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3배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잠정 실적을 발표한 지 보름 만인 31일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이익 분기는 사상 최대 기록이었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4700억원 증가해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9.8%, 179.42%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반도체 부문이 견인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19조9100억원, 영업이익은 9조9600억원을 달성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와 메모리 고용량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전반적으로 업계 공급의 한계로 가격 상승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낸드, SSD, D램 등이 꾸준한 수요로 견조한 실적이 가능했다는 것. 또한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제조 기업)도 관련 제품의 공급 증가로 실적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이 같은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시장은 3D 낸드와 20나노 이하 D램 제품의 공급 증가가 예상되나,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늘어나고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에서는 3조2900억원,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각각 9700억원과 4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모바일 부문은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작년 3분기(100억원)에 비해 3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모바일 부문과 관련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8 출시와 갤럭시 J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했고, 다만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매출 8조2800억원을 달성했는데, OLED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로 플렉서블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신규 OLED 라인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와 리지드(Rigid) OELD와 LCD 패널 간의 가격 경쟁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한 실적이다.

생활가전 부문 매출은 11조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에어컨,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을 주력으로 매출이 늘었다. 북미 B2B 시장 투자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TV 거래선과의 협업을 통해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를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월드컵과 동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올해 대비 UHD, 초대형 TV의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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