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3분기 배당 주당 7000원에 결의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3년간 약 29조원을 주주들에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을 배당으로 실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3분기 배당 및 4회차 자사주 매입, 2018~2020년 주주환원정책을 확정 등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7000원의 3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4회차 자사주 매입은 11월1일부터 시작해 3개월 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통주 71만2000주, 우선주 17만8000주를 매입해 소각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총 9조3000억원 규모의 2017년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3회차까지 매입 및 소각을 완료했으며 금번으로 2017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완료된다.
 
1회차에 보통주 102만주, 우선주 25만 5000주, 2회차에 보통주 90만주, 우선주 22만5000주, 3회차에 보통주 67만주, 우선주 16만 8000주를 매입해 소각했으며, 총 규모는 약 7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 발표했다. 해당 정책의 골자는 ▲배당폭 확대 ▲잉여현금흐름(FCF:Free Cash Flow) 계산 시 M&A 금액을 차감하지 않음 ▲잉여현금흐름의 50% 방침을 유지하되, 기존 1년에서 3년 단위로 변경해 적용하는 것이다.

배당폭 확대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2015년초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상황에서 주주환원 정책의 중심을 배당에 두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잉여현금흐름 산출 방식 변경으로 기존 대비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되므로 주주환원 비율이 상향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3년간 매년 9조6000억원, 총 29조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다. 올해 배당 금액 4조8000억원에 비해 두 배 확대한 금액이다. 2017년 배당 규모는 작년 4조원 대비 20% 상향한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최소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유지하면서, 배당을 집행한 후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환원할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는 2015~2017년 주주환원 정책 결과 3년간 배당 1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20조원 이상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외 지난 4월 집행된 자사주 50% 소각 효과까지 더해져 삼성전자의 발행주식수는 2015년 말 대비 보통주는 12.4%, 우선주는 20.1% 감소했다. 이에 주당 가치가 높아졌으며 주가도 2015년 말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이상훈 사장은 "최근의 호실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기술력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회사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고,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하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선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의 인사문제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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