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부문장에 김현석 사장, IM부문장에 고동진 사장

김기남 사장, VD사업부 김현석 사장,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반도체 호황을 맞은 삼성전자에서 박수 칠 때 떠날 것을 선언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후임에 김기남 사장이 낙점됐다. 

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 직후 신임 부문장 인사 결과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품) 부문장에 김기남 사장, CE(소비자 가전) 부문장에 VD(영상 디스플레이) 사업부 김현석 사장, IM(IT·모바일)부문장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행대로 3인의 CEO 체제를 이어간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DS부문장이었던 권오현 부회장에 후임에 김기남 사장을 세우면서 김 사장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사장은 DS부문에서 36년 간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권 부회장에 이어 윤부근, 신종균 사장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CE부문·IM부문장 선임도 같이 진행됐다. 윤부근, 신종균 사장은 이사회 이사와 대표이사직도 임기를 1년 단축해 3월까지만 수행한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윤부근, 신종균 사장은 "삼성의 도전과 성취의 역사를 함께 한데 대해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며 "후임자들이 삼성의 미래성장을 훌륭하게 이끌어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2년부터 경영지원실장(CFO)를 맡아온 이상훈 사장도 사퇴했다. 다만 이 사장이 이번에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사외 이사들에 의해 이사회 의장에 추천됐다. 앞서 권 부회장이 수행한 이사회 의장직을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이 맡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상훈 사장과 새로 부문장을 맡은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이사로 선임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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